코스피지수가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사자'에 1%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들어 오름폭을 키워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1포인트(1.42%) 오른 1935.11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올랐다.

이날 1%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59.43포인트(1.93%) 상승한 3143.02로 오전장을 마감하며 국내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연기금을 필두로 5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연기금은 오전보다 매수 규모를 늘려 144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58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도 138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74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다. 철강금속과 건설이 3%대 강세로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국제유가의 급등에 정유화학주가 화답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4~6% 급등 중이다.

코스피의 상승세로 국내 증시 분위기가 바뀌면서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HMC투자증권SK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1~3%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각각 1%와 2%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0.71%) 내린 117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각가 합의에 실패한 금호산업은 2%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3.74포인트(2.04%) 오른 687.45이다. 기관과 개인이 236억원과 13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259억원의 매도 우위다.

중국의 잇따른 경기부양책 발표로 국내 상장 중국 주식들이 강세다. 씨케이에이치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등이 4% 안팎에서 상승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 오르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