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지속…수출 '유리'
내달 신차 출시 기대도 긍정적
현대·기아차, 환율 타고 급반등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226,500 -2.79%)현대차(200,500 -2.43%)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다음달로 예정된 신차 출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1% 오른 1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02%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기아차(79,200 -1.74%)는 4.85% 뛴 4만7550원, 현대모비스는 1.8%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3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원화 약세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개월 만에 100엔당 100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최근 1년 최고가인 1201원80전을 찍는 등 작년 9월 최저점(1012원) 이후 18%가량 올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현대·기아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13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내달 신차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의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의 신차를 내놓는다.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신차 출시가 이뤄진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주가자산비율(PBR)이 0.5~0.7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방어적으로 매입할 만한 종목”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접어들려면 환율 외에도 중국 등 해외시장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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