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주도주의 얼굴이 바이오·제약업종에서 인터넷 인증, 결제 및 신용평가 관련주로 바뀌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시화하면서 핀테크(금융+기술)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코나아이는 전날보다 3.18% 오른 4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스마트카드 전문회사인 코나아이는 올 들어서만 44.21% 뛰었다. 이 회사는 금융IC 칩카드뿐 아니라 이동통신용 USIM(범용가입자 인증모듈)카드, 후불 하이패스카드 제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나아이는 지난달 자체 결제 플랫폼인 코나 페이를 발표하는 등 핀테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세계표준을 바탕으로 개발돼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고 향후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업체인 인포바인(3.8%), 전자상거래 및 전자결제회사인 이상네트웍스(7.75%) 등도 강세를 보이며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가시화로 카드 발급과 더불어 개인신용평가 업무가 부각되면서 개인신용 정보를 제공하는 나이스평가정보도 5.09% 오른 1만4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3배 가까이 뛰었다. 황인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퓨터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대출이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 개인신용 정보 조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