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격리자 해제 소식에
LG생활건강, 14% 급등
하나투어·모두투어도 강세
화장품·여행·유통주, '메르스 족쇄' 풀리나

마지막 남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격리자가 격리 해제되면서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종식됐다. 두 달 넘게 메르스 확산으로 여행, 레저, 운송, 유통, 화장품주의 발목이 잡혔던 만큼 주식시장에서 ‘메르스 족쇄’가 얼마나 빨리 풀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1,054,000 -5.30%)은 14.15% 급등한 8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주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157,000 -5.71%)도 2.66% 상승했다. 한국화장품(8,240 -6.15%)(1.13%), 코스온(2,630 0.00%)(0.42%), 제닉(6,200 -0.96%)(1.85%) 등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나면서 중국 관광객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는 데다 해외 수출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24일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증가한 16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하며 ‘메르스 충격’이 크지 않았음을 시장에 증명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메르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 주가는 저가매수 구간”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주도 성수기를 맞아 메르스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모두투어(19,300 -3.26%)하나투어(66,300 -1.19%)는 5월 메르스 발병 이전보다 5~30%가량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르스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종목도 적지 않다. 파라다이스(13,700 -2.49%)GKL(11,700 -4.49%) 등 카지노주 주가는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거나 최저가에 근접해 있다. 대한항공(26,500 -0.19%)아시아나항공(18,100 -0.82%) 등 항공주도 아직 뚜렷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217,500 +0.93%)현대백화점(67,100 -2.61%), 롯데쇼핑(83,500 -5.76%) 등 대형 유통주도 여전히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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