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당분간 전년 동기 대비 3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도 82만원에서 9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4% 증가한 16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1조3110억원이었다.

박종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였던 1610억원을 웃돌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9%, 28.3%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중국 관광객 둔화에도 면세점 채널과 브랜드 '후'가 각각 141%, 92% 고신장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올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이달 면세점 채널 부진이 예상되지만 메르스 조기 종식으로 다음달 이후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은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분간 전년 동기 대비 30% 내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각 사업부문 높은 시장점유율(M/S)과 브랜드력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고, 화장품 및 생활용품의 중국 시장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현재는 저가 매수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