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13조 사상 최대
코스닥지수가 바이오주 상승 등에 힘입어 7년8개월 만에 780선(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9.41포인트) 상승한 782.64로 장을 마쳤다. 2007년 11월7일(794.08) 이후 최고점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13조402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699억원, 외국인은 3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들이 향후 실적 우려로 1년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장세가 이어진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3.48포인트) 떨어진 2073.31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정보기술(IT)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두산엔진 등 조선주, 현대위아 만도 등 자동차 관련주와 포스코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년 최저가(장중 가격 기준)를 찍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 부진이 중소형주 중심 장세로 이어졌다”며 “대형주에서 배당 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환율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중소형주가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논란에도 이날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주는 상승세를 탔다. 메디톡스가 6.5% 상승한 59만원, 바이로메드는 14.07% 오른 19만29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씨젠도 8.98% 오른 6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중후장대 대형주 주가는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낮은 반면 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 화장품, 미디어 등 중소형주는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민지혜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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