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일정 확정
9월엔 새 주인 나올 듯

"7조5000억 써냈다" 루머도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다음달 17일 윤곽을 드러낸다. 본선에 오른 5개 사모펀드(PEF) 가운데 한국 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가를 써낼 곳이 나올지에 투자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오는 8월17일 실시하기로 했다. 본입찰은 인수후보들이 최종 인수가격을 포함해 구속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하는 절차다. 17일에 홈플러스의 인수 유력 후보가 가려지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고가를 쓴 후보 2~3곳을 놓고 다시 가격경쟁을 붙이는 경매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딜)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8월 말, 늦어도 9월 초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있었던 예비입찰에는 국내 2위 제과사인 오리온그룹 등 8곳이 참여했다. 테스코와 HSBC증권은 이 가운데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 계열 PEF인 골드만삭스PIA, 외국계 PEF인 KKR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칼라일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해 본선 참가 자격을 줬다.

IB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2006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세운 국내 M&A 사상 최고가(7조2464억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는 인수후보가 나올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유 부동산 가치만 8조원”이란 테스코 측 주장에 맞서 인수후보들은 표면적으론 “홈플러스 가치가 7조원을 밑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후보 가운데 한 곳이 7조5000억원 수준을 가격을 써냈다는 소문이 인수후보 사이에 돌면서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홈플러스 인수전은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지는 PEF의 바이아웃 거래(경영권 인수거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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