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 그리스·중국 변수 따라 출렁
이번 주(7월13∼7월17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중국 증시 안정화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2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는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변수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17% 오른 1만7760.41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3%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주중 그리스 협상과 중국 증시 상황에 따라 주로 약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 들어 그리스 낙관론이 우세해지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낙관론이 우세하던 그리스 사태는 주말 들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로 예정된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윤곽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개혁안이 받아들여지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는 듯했지만, EU 채권단들이 그리스 정부에 더욱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책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가들이 한시적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변수인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불안한 시각이 여전하다. 지난주 중국 정부의 개입에 따라 증시가 급반등 하면서 일단 진정세를 보였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은 상태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바닥을 보이려면 신용 거래가 30% 더 줄어야 한다며 앞으로 5일에서 2주 내 30%가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달 고점대비 25%가량 조정을 받았다. 신용거래 규모는 지난달 최대 2조3000억위안에서 36%가량 줄어 1조6000억위안까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에는 14일 미국의 6월 소매판매, 15일에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와 6월 산업생산, 17일에는 다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

또 15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하원에서, 16일에는 상원에서 통화정책 보고를 한다.

주요 기업 중에는 존슨앤드존슨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