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증시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금융선물 거래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X)는 7일부터 중증(中證)500지수(CSI500) 선물의 투자자별 거래량을 하루 1천200계약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가 전했다.

선물거래소는 투자자들의 투기적 선물거래가 최근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선물시장 투자자들의 불법 거래에 대한 감독과 조사도 강화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자는 증권감독당국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500개 중소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CSI500은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아 증시 분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거래 제한으로 하락 행진을 하고 있는 중소판의 안정화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패닉 상태에 빠진 증시를 살리기 위해 이달 초 신용규제를 완화하고 주식 거래 수수료도 내려주기로 하는 1차 부양책에 이어 지난주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자금 수혈을 내용으로 하는 2차 부양책을 내놨다.

21개 증권사들도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의 15%인 1천200억 위안(약 21조7천억 원) 규모를 우량주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