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수급 면에서는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 주문이 지수 방어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4(0.20%) 상승한 2064.63을 나타냈다.

지난밤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2050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그러나 이내 강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가로막았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팔자'를 외치며 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억원, 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기관은 개장 직후 대비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었다. 연기금 등이 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지만 금융투자, 투신권 등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29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151억원 순매수 보이며 총 122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 금융업, 은행, 철강금속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 전기가스업, 증권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네이버 신한진주 포스코 등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은 상승세다.

제일모직은 이날 긴급 기업설명회(IR)를 앞두고 2% 이상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2.43포인트(0.33%) 상승한 735.47을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1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 31억원 순매도다.

아이디에스는 11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이 회사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및 다우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5원(0.52%) 내린 1119.50원에 거래됐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