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9일 오후 4시15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LK투자파트너스가 중견 건설사 요진건설산업 지분 45%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오른다. 중견기업 오너 일가의 상속세 문제를 사모펀드(PEF) 투자금을 통해 해결한 것으로, 앞으로 이 같은 기업 승계와 관련된 PEF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K투자파트너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550억원 규모의 1호 PEF 등록을 마쳤다. LK투자파트너스는 이 펀드를 통해 고(故) 정지국 회장 일가가 보유한 요진건설산업 지분 45%를 인수할 계획이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현 최대주주인 최준명 회장 및 특수관계인(지분율 47.3%)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시공능력 80위권 건설사로 정 회장과 최 회장이 40여년간 공동경영을 해왔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가족들이 상속세 납부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분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K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요진건설산업의 성장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 짓는 아파트 와이시티 공사대금의 유입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매출은 3816억원,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181% 증가했다.

강 대표는 “비상장 기업 2대주주의 상속 문제를 PEF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견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