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급제동
지난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유통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품절주’로 불리며 고공 행진하던 우선주의 급등세에 첫 제동이 걸렸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금속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9거래일 중 8거래일간 상한가를 이어온 끝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로는 첫 하락이다.

이날 증시에선 우선주가 무더기로 급락했다. SK네트웍스 우선주가 하한가를 맞은 것을 비롯해 계양전기우(-29.44%), NPC우(-25.71%), 진흥기업2우B(-23.45%), 삼양사우(-21.30%) 등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개 종목의 우선주가 20% 넘게 떨어졌다. 하락률 상위 30개 종목 중 26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세를 거듭했던 소형 우선주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급등을 계속한 우선주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기적 거래 행위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혐의가 있는 종목을 집중 조사해 불공정행위가 발견되면 부당이득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당국에 통보해 처벌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