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 코넥스시장(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1조4252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3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총 78곳 가운데 67곳(올해 신규 상장한 11곳 제외)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5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종목들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이날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10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처럼 바이오주가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툴젠은 올 들어 주가상승률이 616%에 이른다. 지난해 말 391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들어 2만8000원으로 치솟았다. 유전자 분석이 주력사업인 에스엔피제네틱스도 올초 2600원대였던 주가가 이달 들어 1만원을 웃돌고 있다. 주가상승률이 319%를 넘어섰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강세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반도체 설계업체 칩스앤미디어와 반도체 장비업체 엑시콘은 올 들어 각각 3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코넥스시장의 기본예탁금 기준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지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했다”며 “성장성 높은 기업의 상장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