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조정을 거친 상하이 증시가 이번 주에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4205.92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5.31%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9주 만이다. 지난주는 5일 4.06%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6일(-1.62%), 7일(-2.77%) 등 3거래일 동안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증시가 짧은 기간 내에 지나치게 오른 데다 중국 정부가 인화세(거래세의 일종)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신용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 주 상하이증시는 하락세가 진정돼 지난주 내줬던 4300선 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지난주 증시를 짓눌렀던 수급 악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광다증권은 “지난주엔 단기간에 신규 상장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집중되면서 증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예정됐던 IPO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4월 경기지표가 나쁘게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