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합병에…삼성 지배구조 개편주도 꿈틀…제일모직 시가총액 6위로 껑충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 소식으로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서 있는 제일모직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12.93%(2만500원) 상승한 17만90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18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6위(시총 24조1650억원)로 전날(10위)보다 네 계단 올랐다.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영향을 받았다. 한진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와 SK C&C 합병에 이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하면서 조만간 삼성그룹도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한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3.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지분 7.75%를 들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연일 화두가 되면서 삼성그룹 개편도 임박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