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땐 방송시장 지각변동
마켓인사이트 4월7일 오후 4시47분

미국의 거대 방송 콘텐츠 기업인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즈가 국내 3위 케이블TV 업체(MSO)인 씨앤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씨앤앰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케이블TV 방송국 17개를 소유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국내 방송 시장에 상당한 파문이 일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컨소시엄이 최근 진행한 씨앤앰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즈를 포함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프로비던스에쿼티 등 미국계 네 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커버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방송 콘텐츠 분야의 공룡 기업으로 디스커버리채널 유로스포츠 TLC 등 세계에 5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25개국 29억명(중복 가입자 포함)의 시청자에게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

2007년 씨앤앰을 2조750억원에 인수한 MBK컨소시엄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그동안 인수 후보로 꼽히던 CJ와 태광, SK 등 국내 기업이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디스커버리 등 미국계 자본에 국내 3위 MSO가 팔릴지 주목받고 있다. 방송업체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소유가 49%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MBK 측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 개방이 담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미국 미디어그룹의 국내 진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미국 자본의 씨앤앰 인수는 승인 사항으로 FTA 발효 이후에도 케이블TV는 49% 룰이 적용된다고 본다”고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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