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 2014년 실적] 건설·IT업종 실적개선 돋보여…동양시멘트·위메이드 '선전'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는 중소 정보기술(IT)과 건설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전체로는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시장 내에서 ‘허리’를 구성하는 중견기업부 소속 업체는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중소 반도체 관련 업체에 ‘낙수 효과’가 발생한 데다 작년 하반기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일부 중소 수출업체의 경쟁력 회복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1일 연결 보고서 제출 대상 12월 결산법인 737개사 중 감사의견 비적정 등을 받은 법인 66개를 뺀 671개사의 2014사업연도 순이익은 3조35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3사업연도(3조1146억원)보다 7.57% 증가한 액수다. 매출은 122조7228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조487억원으로 전년보다 4.31% 줄었다.

소속부별로 보면 건설과 전통제조업체 비중이 높은 중견기업부 소속 업체의 순이익 개선이 눈에 띈다. 중견기업부 소속 306개사는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2013년 9693억원에서 올해 453억원으로 924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도 5047억원에서 9296억원으로 84.18% 뛰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것은 건설업종이었다. 건설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96억6700만원이었다. 2013년 영업이익(334억2500만원)보다 4.07배 늘었다. IT업종에선 덩치가 큰 통신장비(-29.59%), IT부품(-41.17%) 분야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컸던 데 비해 업종 내 ‘허리’격인 인터넷(49.77%), 컴퓨터서비스(36.96%) 등이 개선폭을 늘렸다.

작년 코스닥시장에서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동양시멘트(3269억원)였다. 이어 위메이드(2063억원), 동서(1310억원), 성우하이텍(1305억원) 등 순이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