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현대제철과의 합병이 현재 시점에서 이뤄진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 추진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정오까지다.

이종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종가로 계산한 합병비율은 1대0.865861, 현대하이스코 반대매수 청구 가격은 6만3955원 정도로 반대매수 청구가격이 현재주가보다 5% 이상 높아 현 시점의 현대하이스코 주주는 장내매도보다는 반대매수청구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100% 흡수합병을 가정할 경우 합병에 찬성해 받는 현대제철의 주식 가치도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주가보다 높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다만 합병 기준주가나 반대매수 청구가격의 기준은 이사회결의일 전일 기준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의 반대매수 청구가격과 찬성시 받게 될 현대제철 주식의 가치에 대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관전포인트는 현대하이스코 숏커버(저가매수)와 반대매수 청구 최소화를 위한 주가 부양이 될 것"이라며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대차잔고는 약 22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10%이며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율은 정몽구회장을 포함한 그룹사 55%, JFE 8% 등 약 64%의 물량이 잠겨있어 향후 합병으로 인한 대차상환 및 숏커버시 2014년 2분기처럼 단기에 강한 주가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그는 "현재 현대하이스코 주가가 반대매수 청구가격보다 낮아 현재 주가가 지속될 경우 그룹사 및 JFE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주는 반대매수 청구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최대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매수 청구 최소화를 위한 현대하이스코의 주가부양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