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내 금리+α수익 찾았다! 알짜펀드 7개
연 1%대 금리가 현실화되면서 5년 이상 매년 안정적으로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온 알짜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이자+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자금 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11일 기준)까지 예금 은행의 수신금리(가중평균, 신규 취급액 기준)는 3.19%에서 2.09%로 추락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의하면 같은 기간 국내 7개 펀드가 매년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설정액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인 ‘KB밸류포커스’가 시중 은행 금리가 연 3.19%였던 2010년 48.33% 수익률을 낸 것은 물론 2011년 코스피지수가 10% 이상 하락할 때도 5.20%의 수익률을 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상무는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도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주식형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 ‘삼성중소형FOCUS’ 등이 꾸준히 은행이자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장기투자로 복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퇴직연금펀드 중에서 ‘KB퇴직연금배당40’이 지난 5년간 매년 6.5~16% 수익률을 기록, 주목받고 있다. 펀드 내 60%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는 채권 자산으로 담고, 40%는 고배당주 같은 주식을 담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하성호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이사는 “보수적인 예금 투자자들도 이제는 일부 자산을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 상품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8개 해외채권형 펀드에서는 유일하게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가 매년 시중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5년간 누적 수익률(53.70%)이 해외채권형 펀드 중 가장 높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