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공개]'메탈소재·무선충전·페이' 중무장…최대 수혜株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공개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이와 관련 수혜주 부품주 옥석 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전작과 차별화된 메탈소재의 디자인과 대폭 성능 개선을 이룬 카메라, 전자결제('삼성페이')와 무선충전 채택으로 이들 부품주가 이번 신형 갤럭시 판매량 증가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꼽았다.

◆ 메탈소재·세계 최초 양면 '엣지'…KH바텍·동양철강 등 추천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메탈 소재의 커버를 채택했다. 전작과 달리 배터리 일체형으로 생산된 이번 제품은 메탈프레임과 강화유리 후면덮개를 조화시켜 디자인 요소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갤럭시 신형 모델이 금속재료를 사용한 커버를 채용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인 KH바텍, 유원컴텍, 인탑스, 동양강철 등의 주가가 최근 대폭 올랐다.

하준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갤럭시S5의 성능은 당시 경쟁제품 대비 최고였지만 디자인 측면에선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며 "이번 신형 제품은 이전 2개의 제품과 달리 갤럭시S3처럼 특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큰 폭의 상승 후 조정국면에 있던 KH바텍, 유원컴텍, 인탑스, 동양강철이 여전히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갤럭시S6엣지 제품은 기존 갤럭시노트4에서 적용됐던 엣지 부분을 한 면이 아니라 양면으로 확대했다. 엣지 관련된 업체는 향후 장비 공급의 가능성이 있는 아이씨디다.

또 메탈케이스의 특성상 방열·차폐소재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메탈소재는 열·전기전도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부품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방열과 차폐가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와 관련된 기업으로는 SKC코오롱PI, 솔루에타, 서원인텍 등이 꼽힌다.

◆ 조리개 대폭 개선 '카메라'…파트론·해성옵틱스 관심

카메라는 갤럭시S5와 동일한 16메가픽셀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는 카메라모듈 제공업체들의 문제가 아닌 센서 공급 부족현상 때문으로 파악된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대신 전면 카메라가 기존 2~3메가픽셀에서 5메가픽셀로 향상됐다.

카메라모듈 관련 최대 수혜주는 5메가픽셀 최대 공급업체인 파트론, 세코닉스, 디지탈옵틱이 꼽힌다. 또한 메인 카메라의 렌즈값 상승으로 해성옵틱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갤럭시S6부터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즈 시리즈'의 탑재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퀄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란 평가다.

삼성전자 자체 후공정라인은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제품에 우선 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들은 외주업체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

이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외주업체인 하나마이크론, STS반도체, 시그네틱스 등 국내 업체들이 올해 연중 내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지문인식 기반 '삼성페이' 첫 탑재·무선충전…아모텍 최대 수혜

지문인식을 통한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갤럭시S6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애플이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서는 '애플페이'에 대응할 삼성전자의 신규 모바일서비스다.

삼성페이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NFC(근거리무선접촉) 방식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두루 지원한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됐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모두를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별도의 장치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NFC와 무선충전 모두에서 납품이 가능한 아모텍이 이번 기술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다른 무선충전 관련 업체인 삼성전기, 켐트로닉스, 알에프텍도 모두 수혜 예상주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