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에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3만개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한 단계 낮췄다. 또 '부정적' 등급 전망을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놨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 시장이 바닥권을 통과했지만, 상승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우선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 효과가 일시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로존 일본 중국 중앙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10월 15조3000억달러를 고점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지난해 10월 종료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양적완화에 앞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상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미국의 경기선행지표도 둔화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1월 수출경기 전망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2012년 11월 이후 26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3월부터 시행될 ECB의 양적완화를 감안하면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의 과열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나, 대형주의 상승 동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주는 종목간 순환매를 통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춘절'을 감안하면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연휴에 따른 소비 성수기 진입과 대규모 중국 관광객 입국 효과를 고려할 때 화장품 생활용품 면세점 등 관련주들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은 관련주로 롯데쇼핑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산성앨엔에스 제닉 오리온 쿠쿠전자 리홈쿠첸 CJ 에스엠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