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추가 상승 여부는 소비지표와 기업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3.8% 오른 17,824.2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3.0% 오른 2055.4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4% 상승한 4744.40으로 지난주를 마쳤다. 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기업 실적이 기대를 웃돈 것이 투자심리를 살렸다.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임금 상승과 유가 하락이 실물경기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하면 0.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실업률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 등 고용시장 강세를 바탕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나오는 수출입 물가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13일 나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음달 시작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 완화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뉴욕 증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번주에는 UBS그룹, 타임워너, 시스코시스템스, 코카콜라, 펩시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테슬라자동차 등 금융과 정보기업(IT), 내수, 자동차 등 주요 업종 대표주가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