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수출 증가와 신시장 개척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0% 늘어난 120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 증가한 2579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작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2억달러에 달했다. 국내 제약업체가 한 해 동안 2억달러 이상 수출한 것은 녹십자가 처음이다. 이 중 독감백신 등 백신 부문의 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경정신과 의약 전문업체인 환인제약은 미용부문 등 새로운 영역에 적극 진출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3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여행 전문업체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여행 성수기를 맞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6% 늘어난 97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83.4% 증가한 111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 역시 아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6.1% 늘어난 1조2684억원의 매출과 38.9% 증가한 193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