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가운데)와 황웨이청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한복 차림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가운데)와 황웨이청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한복 차림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전! 2015 증권업, 新시장 개척이 길이다] 중화권 네트워크 활용 '중국투자' 올인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공동대표 황웨이청 서명석)은 올해 ‘중국 투자’ 서비스에 올인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후 후강퉁 주식중개 부문에서 15~20%의 시장을 점유해 삼성증권(약 5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삼성증권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에 대비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태스크포스(TF)를 짰다. 회사의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한국 투자자에게 가장 앞선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각오다. 서명석 대표는 “중국 현지 증권사와 제휴해 중국 시장 정보를 간접적으로 얻는 증권사들과 달리 유안타증권은 상하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 200여명의 애널리스트와 법인을 통해 중국 기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직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기업에 대한 현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범중화권 자본시장을 가장 잘 아는 증권사’ ‘범 중화권 투자에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증권사’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작년 11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본토채권 공모형 펀드’를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중국 본토의 상해A주 및 홍콩H주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인 ‘위 노우 차이나 랩’을 내놓았다.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가공한 다양한 중화권 투자 상품을 준비 중이다.

중국 주식 직접 투자자를 위해 차트, 수급, 실적 등에 따라 자동으로 종목을 골라주는 ‘후강퉁 티레이더’ 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후강퉁 티레이더 프로’를 내놓기로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아내 장중 외국인이나 기관이 산 종목과 중복되는 것을 고른 뒤 차트신호를 받은 종목을 추천해준다. 매도 타이밍도 알려준다. 모든 것을 알아서 마지막까지 종목을 분석,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서 대표는 “선강퉁을 기점으로 중국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현재 3000대의 중국 증시는 역사적 고점인 600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가능성에 따른 금리 하락과 안정적 환율 수준,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유입 등으로 중국 증시 전망은 여전히 밝다. 유안타증권은 올 코스피지수가 1900~2250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