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새해 첫 주식쇼핑 나선 투자자들…장바구니 담을 종목은

지난해말 '지켜보기'로 일관하던 투자자들이 새해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새해 국내 증시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대외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와 마주할 것이라며 종목별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1월 장바구니에 담길 종목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주와 정책 수혜주 등을 꼽았다.

◆ 실적이 답…4분기 실적 호조주는

새해 장 출발과 함께 4분기 어닝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소비 침체와 엔화가치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익 추정치가 존재하는 206개 기업에 대한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0조5000억원이다. 이는 지난 9월 말 추정치 대비 11.3% 낮아진 수치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에 대한 4분기 실적이 지난해 10월 이후 하향 조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운송 업종 등 경기민감 업종 내 선별전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로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3.2%)과 기업투자(8.9%) 증가 등 내수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미국 수요시장 회복에 힘입어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도체 업종은 3차원 구조변화, 미세공정 전환 등에 따른 투자 재개로, 운송 업종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디스플레이 업종은 패널가격 강세와 신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소재주들까지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어닝시즌 이전에 실적 전망치나 적정주가가 상향된 종목들의 실적이 그렇지 않은 종목의 실적보다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같은 종목은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으로는 LG이노텍(161,500 -0.31%) 유한양행(66,600 +0.30%) 한섬(30,650 +2.17%) 솔브레인(49,500 +0.81%) 한샘(100,000 -1.96%) 코웨이(79,400 0.00%) LG디스플레이(16,150 +0.31%) SK하이닉스(83,700 +1.82%)를 제시했다. 적정주가가 높아진 종목은 LG생활건강(1,516,000 +0.53%) 대상(26,900 +0.56%) KG이니시스(21,600 -0.46%) S-Oil(54,600 -0.73%) 실리콘웍스(45,850 -0.86%) NHN엔터테인먼트(78,500 +2.75%) 등이 있다.

◆ "정책 수혜주, 비중확대 전략 유효"

정부 정책 관련주에도 주목했다. 올 상반기에는 정부의 정책효과가 집중될 것이라며 정책 수혜주로 건설, 모바일 결제 관련주, 지주회사주 등을 꼽았다.

앞서 이른바 '부동산 3법'(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또 정부는 '핀테크(fintech)'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테크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책모멘텀이 반영될 수 있는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3법 합의로 건설 및 건자재 업종 중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과 IT와 금융 융합으로 성장성이 높아질 모바일 결제 관련 기업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지분요건을 100%에서 50%로 완화하고, 지주회사 내 공동출자를 허용하는 등 대기업의 신규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정부 정책은 최근 배당성향 상향 조정 가능성과 함께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기적인 접근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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