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株 실적전망 '쑥쑥'…조선株 '큰폭 조정'
유가 급락으로 주요 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2411억원으로 한 달 전 평균보다 24.45% 증가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5.88% 오른 702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서만 41.5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도 13.88% 늘어난 613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17.21% 증가한 2832억원, 흥아해운은 9.55% 늘어난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경우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이 14%여서 유가가 떨어지면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가 하락 피해주로 꼽히는 조선주 중에서 현대중공업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 평균(연결재무제표 기준)은 48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6082억원)보다 19.76%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 평균도 한 달 전보다 12.4% 줄어든 5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