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2년전의 절반
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후 5시

[마켓인사이트]  日 105%·中 33% 뛰는데…한국 증시는 '샌드위치'

한국 증시가 일본과 중국 시장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엔저(低)로 기업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는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최근 3년간 105.4% 상승했다.

후강퉁(홍콩과 상하이증시 교차 거래) 시행 등 자본시장 육성을 서두르는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올 들어서만 38.8% 상승하며 최근 3년간 33.5% 뛰었다. 그러나 한국 코스피지수는 최근 3년간 5.2% 상승하는 데 그쳤고 올 들어서는 -4.4%로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자금의 한국 유입도 크게 줄고 있다. 엔저 기조가 강화된 지난 10월 이후 일본 증시에 투자된 글로벌 자금은 280억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에 들어온 2억6400만달러의 105배에 이르는 규모다.

후강퉁이 시행된 지난달 17일부터 중국에 유입된 해외 자금은 111억7600만달러에 이른다. 한국 증시엔 같은 기간 16억달러가 들어왔다. 11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중국의 7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이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원은 “해외 큰손들이 자금을 배분하는 데 중요 지표로 쓰는 MSCI신흥국지수 내에서 19%를 차지하는 중국 비중이 내년 28%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연간 4조달러 정도가 한국 대신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은 2016년부터 소액투자 비과세 한도를 연간 100만엔에서 120만엔으로 인상, 자금 유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한국 증시가 설 자리는 더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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