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의 흐름은 소비와 주택지표가 좌우할 전망이다. 최근의 유가 하락이 소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에 따라 4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 지속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0.4%, 나스닥지수는 1.2% 오르며 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1.0% 하락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CPI 상승률은 0.1%로 예상됐다. 유류비 지출액이 줄어들어 지갑이 상대적으로 두툼해지면서 소비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발표되는 10월 주택착공지표도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달 말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시즌을 맞아 내수시장 활황세가 지표로 확인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디포와 타깃, 베스트바이 등 이번주 나오는 소매업체 3분기 실적도 투자 분위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19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FOMC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을 둘러싼 Fed 내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