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경기 둔화와 후강퉁(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 허용) 지연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2302.28에 마감했다. 지난주 종가 대비 1.66%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1일 발표한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7.3%로 5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며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27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후강퉁이 오는 11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이번주는 최근의 주가 조정을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 따라서 지난주의 약세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신다증권은 “주요 테마주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가 하락세가 업종별로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전환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산은만국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저점을 조금씩 낮춰가는 계단식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만국증권은 “중국공산당 제18기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폐막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사라졌고, 후강퉁 시행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것 등도 주가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