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부동산시장 동향 등 굵직한 거시지표 발표 내용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2341.18에 마감했다. 1주일 동안 1.4%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은 4주 만이다. 지난주 초반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2%)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내내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엇갈린다. 거시지표 결과에 따라 지수가 춤을 출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에는 중국의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세가 지난 7월부터 둔화됐기 때문에 3분기 경제성장률은 7.2~7.3%로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7.5% 전후)에 소폭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에는 중국의 9월 부동산시장 동향이 발표된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세를 둔화시킨 주범이란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4차전체회의(4중전회)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심 의제는 ‘의법치국(依法治國)’이지만 경제 개혁 정책과 관련한 진전된 조치들이 나올 수 있어서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4중전회가 열리는 기간에 3분기 GDP가 발표되는 만큼 이번 회의 직후에 추가 경기 부양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