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9일 증권업종에 대해 "오는 3분기에도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상승 등으로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원재웅 연구원은 "지난 7월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일평균거래대금 상승으로 인해 상품운용과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의 희망퇴직에 따른 기저효과,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지속,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등으로 오는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8% 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채권평가이익이 크지 않았지만 이달 다시 시장금리가 빠르게 인하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진행된다면 오는 4분기 증권사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추가 금리인하가 없더라도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채권평가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저금리 기조 유지 속에 채권운용부문의 높은 수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속적인 지점 통폐합이 예상돼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며 "향후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증시활성화 정책 등 자본시장 규제완화 등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 증권사는 향후 지역농협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익이 기대되는 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