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이라크 사태 악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8월 한 달 동안 S&P500지수는 3.77%, 나스닥지수는 4.82% 오르며 2000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3.23% 올라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9월은 여름휴가를 보낸 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거래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올해 증시가 어떻게 마감될지 방향을 잡는 기간이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털마켓 수석 투자전략가는 “9월은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일단 통계적으로 보면 뉴욕 증시는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동안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작년 9월에는 미국 연방정부 예산파동에 따른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 우려에도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1일이 노동절 휴일이라 화요일인 2일 개장한다. 거래일이 4일밖에 안 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의 대응방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표가 잇따른다.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고용지표는 3일 나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제전망보고서(베이지북)와 함께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