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물경기의 향방이 상하이 증시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최근 발표된 일부 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실물경기 동향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5일 2226.73에 마감했다. 1주일 전에 비해 1.47% 상승했지만, 한 주 내내 222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은행주 비철금속주 석탄주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일부 테마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증시의 초점은 지난 13일 발표된 각종 지표였다. 7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4년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전달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둥우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200선을 돌파한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기회를 엿보는 가운데 경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지수의 변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오는 21일 발표되는 HSBC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최근 호조를 보여온 제조업 PMI가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은 “중국의 7월 일부 지표들이 부진했지만 주로 계절적인 요인과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대외 수요 회복으로 8, 9월 지표들은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