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장중 2090선도 뚫어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장 이후 지금까지 5000억 원 이상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며 국내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오후 2시19분 현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들어서 최대치인 5055억 원. 기존 최대 순매수 기록은 지난 5월 16일(약 4800억 원)이었다.

외국인 하루 순매수 규모가 5000억 원을 뛰어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3일(약 5920억 원)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0% 오른 2082.6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55억 원과 367억 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만 5350억 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개인의 차익 매물을 외국인이 모두 흡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KT, 신한지주, 코리안리, KB금융, 현대차, 대우증권,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 동양생명, 한화생명, LG유플러스, 두산인프라코어, 메리츠종금증, 우리투자증권, 한국가스공사 등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차익순매수와 비차익순매수는 각각 918억 원과 5167억 원을 웃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 운수창고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뛰어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가스(3.35%)와 통신(6.38%), 금융(2.32%), 전기전자(1.24%) 업종 등이 치솟으면서 지수 급등을 이끌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