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증권이 28일 임직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오전 긴급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일괄사표 제출과 직원들의 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은 다음 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희망퇴직의 규모와 보상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근로자 대표인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비상경영 담화문에서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경영진단을 받은 바 있다.

관계자는 "노조가 앞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80%가 인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