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상승 기대감이 높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 때문이다. 이번주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12%(22.87포인트) 오른 2059.38을 기록했다. 상하이 증시의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865억위안으로 최근 3개월래 최고치였다. 그 전주에 비해 35% 증가한 것이다.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미니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분기보다 2분기에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실제 중국의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이 뚜렷이 완화되면서 증시자금도 풍부해졌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정책을 통해 550억위안을 공급했다. 무려 8주 연속 자금을 풀고 있어 국채금리가 내려가는 등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다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니켈 아연 동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은행 부동산 석유화학의 블루칩이 반등을 시작했다”며 “시장은 추가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대부분은 지수가 20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번주에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시 지표들이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9일 6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를, 관세청은 10일 6월 수출입 통계를 공개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