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說…영남제분 들었다놨다
영남제분 주가가 23일 농심 인수설이 퍼지며 상한가까지 갔다가 부인 공시에 폭락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영남제분은 전 거래일보다 9.83% 하락한 2155원으로 마감했다. 영남제분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74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농심이 영남제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남제분 측이 최대주주 지분이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영남제분 거래량은 758만주로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량(14만주)의 54배 수준이었다.

영남제분 인수설이 돌았던 농심은 2.86% 하락한 28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농심 역시 장중 공시를 통해 인수설을 부인했다.

영남제분은 밀가루 생산업체로 국내 밀가루 시장의 4%가량을 점하고 있다. 류원기 회장(281만주·지분율 13.55%)과 아들 류지훈 부사장(624만주·30%)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6.57%다.

영남제분은 류 회장의 부인 윤모씨가 사위의 친척 여동생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신병치료를 이유로 고가의 병실에서 호화생활을 했다는 일명 ‘사모님 스캔들’이 지난해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영남제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에 영업손실 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순손실 25억원을 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