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올 여름 17년 만에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시장에서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최근 호주 기상청은 엘니뇨 현상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70%가 넘는다고 발표했다"며 "엘니뇨가 발생하면 동남아와 인도 호주 남미 등 지역의 기상이변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관련주로는 국내 1위 비료업체 남해화학과 국내 1위 종묘업체 농우바이오 등을 꼽았다.

비철금속주도 엘니뇨의 영향을 받는다. 엘니뇨 발생으로 인도네시아 페루 등 비철금속 생산국이 피해를 입으면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철금속 관련주로는 고려아연 DS제강 현대비앤지스틸 등을 제시했다.

동원산업 신라교역 등은 엘니뇨에 따른 참치 어획량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 그러나 참치 관련주는 최근 유럽연합(EU)이 한국을 불법조업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엘니뇨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라 해도 개별 기업의 이슈가 엘니뇨라는 테마를 넘어선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개별 기업 이슈를 배제하고 엘니뇨 수혜주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농산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농산물 관련 ETF에는 TIGER 농산물선물(H)와 KODEX 콩선물(H) ETF가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