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상하이 증시도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0.2%(4.64포인트) 오른 2039.21을 기록했다. 지수는 한 달 이상 2000~2050의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금액도 632억위안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불안하던 경기에 대한 호재성 소식이 잇따르면서 증시에 활력을 줄 전망이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제조업 PMI가 오르고 있어 2분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30일 일부 지방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정폭이나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통화정책까지 동원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민은행도 시중 유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주 2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5월 한 달 동안 1740억위안을 시중에 풀었다.

이번주 지수 동향에 대해 9개 증권사 중 4곳은 상승, 5곳은 보합세를 전망했다.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본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수대는 대부분 2000~2100선을 제시했다.

궈두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번주에는 매물대가 두터운 2060선의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를 넘어서면 지수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