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30일 저가매수세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인터넷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최근 연일 약세를 보였던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인터넷기술주들이 반등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닷새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2%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1970선마저 깨진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수급상 부담이 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외국인 순매도 금액의 절반 가량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추가적으로 이탈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시즌 분위기는 차츰 개선되고 있어 기업실적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 종목 수가 50개가 넘어선 지난 25일까지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예상치 상회 비율이 계속해서 하락해 왔지만, 이번 주 들어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이번 분기에 2.5% 정도로 이번 분기가 전 분기보다 나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가 근로자의 날로 휴장하는 내달 1일 이후 증시 변수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가 30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처럼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더라도 주식시장에 새로운 투자심리 위축요인으로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