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오는 5월부터 기업공개(IPO) 재개’라는 악재와 ‘경기회복 기대’라는 호재가 얽혀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많은 증권사 지수가 2050~2150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54%(32.79포인트) 떨어진 2097.75를 기록했다. 하루 거래금액은 5일 내내 1000억위안을 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IPO가 임박한 28개사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16개 기업이 이르면 5월부터 상하이증시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증시 유동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는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606개나 돼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계속 죄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시중에서 410억위안의 유동성을 회수했다. 단기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어서 인민은행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비록 예상보다 좋은 7.4%를 기록했지만 고정자산투자가 계속 줄고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경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HSBC은행이 23일 발표하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이런 분위기를 다소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3월 제조업 PMI는 48로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수치가 반등할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