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지난주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2200선은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3.48%(71.71포인트) 오른 2130.54를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는 2134.30까지 오르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금액도 1298억위안으로 2월20일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의 안정 성장에 대한 의지, 상하이와 홍콩 간 주식연동거래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3% 하락하는 등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우려가 시장의 추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유동성은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550억위안을 공급했다. 춘제 이후 무려 9주 만에 처음으로 시중에 자금을 푼 것이다. 덕분에 상하이은행간 1개월물 금리는 연 4.20%대로 낮아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혁 조치에 대한 기대 등이 커져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신호가 나올 경우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신세대증권은 “은행 증권 등 우량주 주도로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을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4곳이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봤다. 7곳은 중립을, 1곳은 하락세를 예측했다. 상승을 전망한 증권사들도 2200선은 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