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이 개설 9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이 1조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개설 당시(4689억원)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9개월 동안 코넥스 상장기업의 주가는 신규 상장 시 평가가격(최초가격 결정을 위한 기준가) 대비 평균 128% 올랐다. 전체 49개사 중 38개 상장사 주가가 올랐고, 11개 상장사 주가는 떨어졌다.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이로닉이다. 876% 올랐다. 씨이랩과(664%), 엘앤케이바이오메드(425%)의 주가 상승 폭도 컸다.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증가추세다. 시장 개설 이후 10개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282억3000만원을 조달했다. 올해 조달 금액은 14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조달금액(136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시장 개설 이후 코넥스 상장사들은 제3자 배정방식 사모증자를 통해 128억원(45%)을 조달했고,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10억원(39%), 공모증자를 통해 44억원(16%)을 끌어모았다.

옐로페이가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23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청광종건이 22억원 규모로 일반공모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