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KT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KT는 본사 직원 3만2500명 중 2만3000명을 대상자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달 말까지 최소 5000명에서 최대 1만 명 정도의 구조조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2009년 4분 구조조정 이후 처음이다.

인건비 절감 효과는 2015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2분기 명예퇴직자 1인당 최소 1억8000만 원씩 집행될 예정"이라며 "5000명이 구조조정 되면 비용은 9000억 원이 나가고 영업이익은 12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 인력이 6000명이면 영업손실은 134억 원이 된다. 올 연결 실적은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2015년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37.8% 증가한 1조1200억 원"이라며 "5000명의 인건비가 절감되면 추가적인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275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6000명이면 영업이익은 3400억 원 늘어난 1조4600억 원으로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