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월17~21일) 코스피 지수는 좁은 거래범위(박스권) 내에서 출렁이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폭이 크고 작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직전 대비 2.5% 하락한 1919.90이다. 대외 악재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가 9500억 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크림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이번 주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
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열리는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투표 이후에도 주변국간 타협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시장의 관심은 자연히 미국의 경기회복세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초에는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 결과와 오는 18~19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FOMC에 이어 이달 20~21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의 러시아 경제 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논의 여부도 주목할 변수다.

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신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내수주와 경기방어주의 상대적 강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