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백악관에서 나왔다. 11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증시를 달굴 따뜻한 봄 소식은 아직 없다. 꽃샘추위가 가고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미국 다우지수 34.04P 하락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급감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4포인트 하락한 1만6418.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포인트 내린 1877.1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0.04% 빠진 4334.4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 경제지표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내각부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성장세 이어질 듯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로 미뤄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으며 내년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백악관은 이날 연방 의회에 제출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Economic Report of the President)에서 실업률이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재정적자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으며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동시에 제조업 일자리가 늘고 있고 수출 증가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1.9%에 그쳤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1%로 예상되는데 이어 내년 3.4%에 달해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올해 6.9%에서 내년에는 6.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 떨어지고 금값 올라

국제유가는 10일 중국의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46달러 내린 배럴당 101.1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05달러 빠진 배럴당 107.9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3.30달러(0.2%) 높은 온스당 1,341.40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회, 오늘 기초연금법안 논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1일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기초연금 도입을 위한 법 제정 문제를 논의한다. 복지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초연금법안을 비롯해 장애인연금법안, 기초생활보장법안 등 이른바 '복지3법'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비공개 회동에서 조속히 기초연금법안을 처리하고자 복지위 가동에 합의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