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선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주는 배당 매력과 함께 의결권 부재란 할인 요인이 축소되면서 상승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네트웍스우는 올 들어 전날까지 178.94% 급등했다. 동부하이텍1우 호텔신라우 벽산건설우 SH에너지화학우 동부하이텍2우B 동부제철우 등도 70~120% 올랐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40개 우선주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17개에 그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랜 기간 동안 3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우선주 비중은 80%선에 임박했다" 며 "주주이익 환원율 제고에 대한 시장 관심이 우선주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 증가 등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배당금을 기반으로 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기업투명성이 개선되면서 의결권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돼왔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의 근본적인 할인 요인인 의결권 가치가 빠르게 축소돼 우선주는 더 이상 보통주보다 높게 할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 우선주들은 보통주 대비 70~8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2우B SK이노베이션우 CJ우 코오롱인더우 한진칼우 등을,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우 현대차 우선주 LG화학우 두산우 삼성화재우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우선주가 과열 국면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대수익률이 고점에 있고, 외국인 매수강도가 바닥권이라 대형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며 "횡보 구간의 대안인 우선주도 쏠림의 극단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제 우선주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 연구원은 "배당에 기반한 우선주의 가치 재평가가 마무리 국면" 이라며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큰 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주요 종목으론 현대차우(전환우선주 포함) LG화학우 LG전자우 삼성물산우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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