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의 관심은 올 1분기 실적 개선 기대주에 쏠렸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수혜주에 거는 증권사들의 기대도 컸다.

23일 증권사들은 올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의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저금리 대환과정 마무리로 지난해 4분기 실질 순이자 마진 저점 형성 후 올 1분기부터 이자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다는 점을 들어, 대신증권은 정부의 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 대응책 발표로 손실 규모 파악이 가능해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이유로 KB금융을 추천했다.

현대증권과 SK증권은 서울반도체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원가 절감, 수율 및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 대중화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LED 산업 내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LED 시장 개화에 따른 서울반도체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KDB대우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업계 전반적인 부진으로 고전했다면 올 1분기는 차별적인 회복이 전망된다"며 "일진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모듈 출하량이 1분기에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피에스케이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1분기는 중국 우시공장 화재 사고 영향에서 벗어나는 첫 분기로 올 1분기 매출액(3조6300억원)과 영업이익(9040억원)은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7.71%, 15.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에스케이에 대해서는 "올 1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올해 제주도 면세점 영업면적이 70%가량 늘어나는 것과 오는 10월 창이공항 면세점에 진출하는 점 등이 실적 개선 모멘텀(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주, 은행주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이자 이익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삼성물산의 수혜를 기대했다. 이 증권사는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및 해외 대형 수주계약 확정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한라비스테온공조(우리투자증권), SK텔레콤 CJ오쇼핑(신한금융투자), 엠케이트렌드 엔씨소프트 인선이엔티(동양증권), 인트로메딕(현대증권), 대륙제관(대신증권), 유니퀘스트(한화투자증권), 삼성생명 비엠티(KDB대우증권), 고려아연(SK증권)등이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