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주식이 달라졌다. 제약은 내수를 넘어 수출주로 진화하고 있다. 기대감이 상승동력(모멘텀)이었던 바이오 관련주들은 실적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의료기기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은 2014년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을 시작으로 모멘텀 부각이 기대되는 주요 종목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2014년 헬스케어 주식 뜬다 ②]한미약품, G2 모멘텀 장착

한미약품(297,000 -2.46%)은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한 달간 23.78%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모멘텀이 한미약품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회사 측도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해외 부문에서 매출 1억 달러(약 108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 에소메졸, 미국 매출 500억원 전망


3일 한미약품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해외 매출이 최초로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억 달러 달성의 주요 요인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의 미국 판매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NDR(투자설명회)을 통해 에소메졸이 2014년 미국에서 500억원 정도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8일 미국에서 출시된 에소메졸은 미국내 처방 1위 제품인 넥시움의 개량신약이다. 에소메졸은 복제약(제네릭)이 아닌 개량신약으로 넥시움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넥시움의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5월까지 에소메졸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넥시움의 2012년 미국 매출은 60억 달러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소메졸의 미국 판매실적이 올해 한미약품 주가를 움직이는 중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망은 밝다.

[2014년 헬스케어 주식 뜬다 ②]한미약품, G2 모멘텀 장착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란박시 인도 공장 중 미국에 의약품,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를 수출하고 있는 공장 4개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란박시의 제네릭 출시가 늦어지면 에소메졸 미국 판매가 보다 수월해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도 해외 시판허가 국가수가 21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모잘탄 에소메졸 피도글(혈전치료) 등 개량신약 3개 품목은 글로벌 유통사인 DKSH를 통해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동남아 7개국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해외 매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용 생산설비 증설 등 기반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 북경한미, 성장세 회복

그동안 한미약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북경한미약품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35% 이상의 높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을 나타냈던 북경한미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9%, 3분기 16% 증가에 그치며 2분기 연속 둔화된 바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주력 정장제의 성장에 힘입어 24.1%의 성장세를 보였다.

북경한미는 지난해 9억6000만 위안(약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북경한미에서 12억 위안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1인1자녀 원칙 폐지, 소아과 약물 관련 허가기간 단축 등의 움직임으로 소아과 약물에 특화된 북경한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를 통한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은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 평균은 16만6222원이다. 전날 종가인 14만500원보다 18.30% 높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주가는 최근 단기 급등했으나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며 "북경한미의 초고성장, 글로벌 B2B 가시화로 외형과 이익이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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