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0일 오전 5시34분

[마켓인사이트] 코리아나, 해외 투자자 물색, 자문사 선정…유상증자·자사주 유동화 검토
코리아나화장품이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일가는 사모펀드(PEF) 큐캐피탈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뒤 경영권을 유지하는 대신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는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ACPC)를 재무자문사로 선정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 회장과 장남 유학수 사장 등 오너 일가 지분 23.73%는 매각하지 않는다. 신주를 발행해 외부 투자자를 끌어오는 방식이다. 총 발행주식 수의 22%에 달하는 자사주를 유동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코리아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

코리아나에 정통한 관계자는 “홍콩 등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양쪽 모두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나는 유 회장 지분(11.75%)을 제외한 오너 일가 지분 11.98%와 경영권을 큐캐피탈에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가격 문제 등으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달 초 매각 결렬을 선언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